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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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승부

기침에 좋은 음식

특급작전 | 2016.10.17 15:47 | 조회 8136

O) 가을철 환절기에는 감기도 잘 걸리고,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이 많이 고생하는 것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폐와 호흡기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침과 가래인데, 오늘은 기침과 가래의 원인을 알아보며, 기침과 가래를 줄이면서도 폐 건강에 좋은 음식 5가지를 소개하도록 한다.

 

Q)기침과 가래를 어떻게 보는가?

 

) 한의학에서 기침을 해수(咳嗽)라고 하는데, 해는 마른기침, 수는 가래 끓는 기침을 말한다. 기침과 가래는 원래 우리 호흡기를 지키는 정상적인 보호수단이다. 호흡기에 세균이나 먼지, 매연 등의 이물질이 들어오면, 신경이 이런 자극을 받아서 자동으로 호흡기를 닫았다가 한 번에 복부와 흉부의 근육을 수축해서 기침이라는 태풍을 일으켜 이물을 날려 보내게 된다. 가래는 호흡기 점막에서 나오는 점액으로, 호흡기에 이물질이 있으면 점액량이 늘어나며 이물질을 끈끈이처럼 잡아 놓는다. 이것을 기도 표면에 있는 섬모가 살살 위로 쓸어 올렸다가, 위장으로 꿀꺽 삼켜 녹여버리거나, 아니면 기침을 통해 한 번에 쓸어버리도록 한다.

 

) 하지만 호흡기에 염증이 오래 있게 되면 이것 자체가 자극이 되어 더 많은 기침을 유발하여 사람을 괴롭히기도 하고, 너무 많은 가래가 있게 되면 그 자체로 호흡곤란이나, 지나친 기침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Q) 기침을 나타내는 질환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 3주 이상 되지 않는 기침은 대부분이 감기, 그러니까 상기도의 감염이다. 7,80프로 이상의 경우 2주가 되기 전에 기침이 끝난다. 평소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천식 같은 질환이 없는 분이라면 2주 이하의 기침으로 많이 긴장하실 필요는 없다. 장기간 이어지는 기침의 원인은 콧물이 넘어가는 현상이나 기도가 과민해져 발생하는 상기도 기침증후군이 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는 분들에서 흔하다.

또 아토피성 체질의 기침이 있다. 천식약으로는 잘 낫지 않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있고 아토피성 피부염이 밤에 가려운 것처럼 이 기침도 밤에 심하고 건조한 마른기침이 심하다.

상기도기침증후군이나 아토피체질 기침에 비해 흔하지 않으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기관지확장증같은 다양한 중증 질환이 만성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간혹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목구멍이 상해서 기침이 계속 난다든가 고혈압 약으로 쓰이는 ACEI가 기침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다.

 

) 우리나라는 아직 결핵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 비해 줄었다고는 해도 OECD 국가 중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기침이 가래와 함께 있고 열과 식은땀이 나며 체중이 줄어드는 기침은 노채, 그러니까 결핵일 가능성이 있다. 검사 자체는 x-ray검사로 간단한 편이다.

 

Q) 기침이 심하면 이런 원인에 따라서 병원치료를 물론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평소 집에서도 잘 관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집에서 손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는 기침 가래에 좋은 음식은?

 

) 1) 감기 초기 오한 발열 두통 기침

 

* 생강차

생강은 찬 기운을 발산 시켜주는 음식으로 2000년 이상 음식과 약으로 사용되었다. 따뜻한 성질로 몸도 따뜻하게 하여 오한에 좋고, 묽은 가래가 있고 배가 차며 기침 한다면 더욱 좋다. 생강만 끓일 때 너무 매우면 꿀 조금 넣을 수 있다. 오한 발열에 좋은 계피와 설탕을 조금 넣으면 수정과가 되고, 파의 아래쪽 하얀 부분인 총백(蔥白)을 조금 넣어주면 약효가 증가된다.

 

2) 감기초기 발열 두통 기침

 

* 갈근차(칡차)는 몸에 감기나 독감으로 나는 열을 발산시켜준다. 입이 마르고 얼굴에 열이 나고 짜증나며 뒷목이 뻣뻣할 때와 술독이 심할 때 도움이 된다. 20그램에 물 1.5리터를 넣어 30분 정도 약한 불에 다려 하루 수회 나눠마신다. 목이 따갑고 아플 때는 박하를 넣어주면 좋고, 코가 막히고 눈이 어질어질 할 때는 말린 국화를 넣어줘도 좋다.

 

) 3) 마른기침을 하고 건조한 가래가 있을 때는 물을 마신다면 보리차를 마시면 좋다. 하지만 목의 통증이 심하고, 가래의 농도가 짙어 뱉기 힘들다면 도라지차를 권한다. 도라지는 염증을 줄여주고 가래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사포닌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증강 시키고,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하여 거담진해작용을 한다. 물에 담가서 쓴 맛을 뺀 것은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쓴 것을 그냥 다려 먹는 것이 좋다. 쓴맛이 싫다면 배를 같이 넣어 끓여 먹는 방법이 있다. 도라지 20그램에 물 1.5리터 정도를 넣어 30분 정도 끓여서 마시면 된다. 여름철에는 오미자를 넣고, 진액을 더욱 보충하려면 사포닌이 풍부한 더덕이나, 맥문동과 같은 약재를 10-20그램 정도 더 넣어주면 된다.

 

4) 가래가 많이 끓는 기침을 할 때는 무꿀차가 좋다. 무는 소화를 촉진하고, 독을 풀어주는 작용을 하여 오장에 이롭다고 한다. 거기에 점액이 잘 분비되도록 하면서도 가래를 묽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가래가 많아 기침이 심한 경우에 효과가 있다.

 

만드는 법은 무 1/4(500그램)에 꿀 500그램 준비해서, 무를 잘 씻고 도톰하게 채 썰어 밀폐용기에 담고, 거기에 꿀을 부어 3일 숙성한 뒤, 체에 걸러 진액을 만들어 냉장보관하고 따뜻한 물에 차로 마신다.

 

) 5) 오래된 기침 가래 천식에는 은행인 좋다. 은행은 할아버지가 심고 손자가 열매를 수확하기에 공손수(公孫樹)’라고 불릴 정도로 인류에게 익숙하며, ,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오래된 식물이다.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침을 줄이며, 만성 기관지염, 천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머리가 아프고, 귀가 울리며, 기억력이 감퇴되고, 야뇨증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된다. 독성이 있어 과량을 복용하면 호흡곤란, 알러지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성인은 하루 12-24그램(10-20), 소아는 그 절반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긴 은행 30그램(15-20)개 정도를 후라이 팬에 잘 볶은 이후 물 1.5리터에 넣어 1/2정도로 졸이고 나서 차로 하루 수회 복용하면 된다.

 

6) 유자차는 감기를 예방하고 기침 가래가 있을 때도 좋은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작은 것을 귤, 큰 것을 유라고 한다. 껍질이 두껍고 맛을 달고 독이 없다. 위장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주독을 없애며 입속에 술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유자차는 몸살감기 초기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부드럽게 땀을 내어 감기 치료에도 좋고, 목이 붓고, 가래가 있는 기침에도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감기 예방의 효과와 임산부 입덧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레몬이나 귤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데, 레몬절임차를 만들 때는 표피를 베이킹파우더로 문질러 세척하고, 귤껍질차를 만들 때는 일반식용 귤보다는 유기농 귤이나 한약으로 나온 약재인 진피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농약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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