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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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승부

수능 전 수험생의 건강관리법

특급작전 | 2016.11.15 11:29 | 조회 1315


 

O) 이틀 뒤면 수능시험이다. 오랜 시간 노력해서 준비해온 날이니만큼 실력을 건강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수험생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Q1)요새 수능, 나아가 대학입시가 많이 바뀌다보니 학생들의 스트레스도 또 다를 것 같다.

 

) 진행자님이나 김동완 원장님은 또 다른 방식으로 대학에 간 세대이고 저는 수능 세대이다. 그런데 요새 학생들은 수능세대이기도 하지만 수시세대라고 볼 수 있다. 점차 고3학생들이 10월이 되어도 꾸준하게 진료를 받는 아이들이 많아지더라. 알아보니 이제는 수시로 대학가는 비율이 많아져서 면접이나 내신의 비중이 높고 수능의 비중은 비교적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긴장 안되냐고 물으니 그건 또 아니라고 하더라. 필요한 등급에 맞추는지 아닌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긴장된다고 한다. 부모님들이나 주위 어른들의 수험 때와는 달리 좀 더 장기적이고 안전지향적인 입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장기전이 되다보니 좀 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수능이 끝나도 면접이나 실기 같은 것들이 계속 있다보니 계속 준비를 하게 된다. 본인 입시가 끝나도 각 수험생마다 다른 전형을 겪으니 긴장을 풀고 놀기도 쉽지가 않은 모양이다. 이래저래 바뀐 상황을 생각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Q2)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되면 몸에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는가.

 

) 불안은 우리의 심경을 항진시켜 빠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들지만 복잡하고 체계적인 판단은 어렵게 된다. 너무 불안이 오래 되다 보면 소화가 되지 않고 손끝과 발끝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한다. 이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마음’, 두근거린 ’, 자를 써서 심계(心悸) 라고 했다. 심계의 단계에서 오래도록 방치하면 건망증까지 올 수 있다고 보았다.

 

Q2-1) 한창 공부할 어린 학생들이 건망증까지 나타나면 많이 곤란할 것 같다.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까.

 

) 당장 긴장을 느끼는 순간에 할 만한 것은 호흡법이다. 태식법이라고도 하는 복식호흡방법을 활용한다. 숨을 최대한 깊게 들이쉬어서 배꼽까지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숨을 쉰다.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면서 배를 넓게 팽창하게 했다가 최대한 배가 쑥 들어가도록 숨을 내쉬도록 한다. 이렇게 숨을 쉬는 것은 고르고 힘이 있는 목소리를 내는 발성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산소도 많이 섭취하게 되고 긴장도 풀어지면서 면접할 때도 좋은 발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3) 면접을 볼 때 바른 자세와 태도도 많이 중요할 텐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들이 있을까?

 

) 바른 자세는 건강에도 중요하지만 당당하고 힘이 있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사람은 말의 내용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는다. 목소리나 태도, 표정, 자세도 인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니 호흡을 통해 긴장을 충분히 가라앉히고 입실을 하는 것이 당연히 도움이 된다. 또 어깨가 앞으로 말려있지 않은지, 귀의 위치가 어깨보다 앞에 있지는 않은지 한번씩 확인을 하도록 한다. 면접을 보기 전에 어깨의 긴장을 충분히 풀어주는 치료를 받는 것도 좋고 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긴장을 하면 손발이 차거나 저리게 되고 스스로 그런 점을 자각하고 나면 다시 긴장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따뜻한 양말을 신고, 익숙하지 않은 꽉 끼는 신발은 피하고 치마가 익숙한 학생이라면 얇은 성인 스타킹보다 따뜻한 학생용 타이츠를 신는 것이 긴장을 줄이면서도 평온해 보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안면홍조가 있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 지루성피부염이나 긴장이 심한 학생들은 붉은 얼굴 때문에 스스로 더 수줍어하기도 한다.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지루성피부염이나 주사비 같은 질환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증상들이기는 하지만 어깨 긴장을 풀어주고 침치료나 지압치료 등을 해줘도 우선 좀 호전될 수 있다. 찬바람을 강하게 쏘이는 것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면접보러 가실 때 스카프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좀 낫다.

 

Q3) 목뒤랑 어깨를 자꾸 풀어주고, 손발과 배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다.

 

) 스스로 당장 바로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바로 그렇다. 손발을 자주 주물러주시고 따뜻하게하고. 손가락 끝부터 시작해서 손목 4,5cm 정도 위의 내관혈까지 주무르면 된다. 귀 뒤에 뒷목 방향으로 튀어나온 뼈인 유양돌기아래 오목한 부위를 풍지라고 하는데, 이 풍지혈에서 어깨까지 내려가며 주물러서 지압을 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핫팩이나 온수주머니로 배와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긴장을 많이 하다보면 소화기가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Q4) 시험 당일날 아침 810분 까지 입실을 해야 하는데, 시험장에 들어설 때까지 주의할 것들.

 

) 지금까지 아마도 시험시작 2시간 전에는 기상하는 습관들을 만들고 있을 것인데, 8시까지는 마음의 준비를 마쳐야하니 아침 6시에는 기상을 해야겠다. 아침식사는 평소처럼 하고,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 장소에 가면 가끔은 교문 밖에서부터 생소한 풍경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사람들도 많고, 긴장된 학부모님들 얼굴도 보이고, , 시험 응원 온 후배들은 너무 파이팅에 넘치고 한 것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너무 긴장하거나, 또는 너무 흥분할 경우가 있다. 지나친 긴장이나 흥분은 시험에 집중력을 흐리게 할 수 있으므로 분위기를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긍정적인 생각에만 집중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 좋겠다.

 

) 안먹던 약이나 식품을 당일에 먹지 않는게 좋다. , 머리를 맑게 하고 추위를 던다고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커피에는 이뇨작용이 있으니 시험 중에 소변이 마려울까 걱정되는 수험생은 피해야겠다. 시험 중간 쉬는 시간에는 머리를 쉬면서 초콜릿 등 당분이 있는 간식을 조금 먹어두는 것은 뇌를 활성화하는데 좋겠다. 선물로 많이 받는 흔들어서 따뜻해지는 핫팩은 따뜻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까 뜨거운 물 넣는 핫팩이나 동전같은게 들어있는 액체형 핫팩으로 아침에 먼저 좀 쓰다가 오래가는 핫팩으로 바꿔 쓰는 것도 괜찮다.

 

Q5)끝으로 긴장을 많이하는 수험생들에게 해줄만한 말이 있을는지

) 지금 새로운 공부를 하려고 안달복달하다 보면 힘들다. 공부했던 자료 목록을 보거나 하면서 익숙한 자료들을 이용해서 긴장도 풀고 이미 머릿속에 있는 내용들을 잘 정리하시는 게좋겠다.

 

) 스트레스가 길어지다 보면 아무래도 시야가 좁아진다. 당장 이 공부밖에 없을 것 같고 이 방법밖에 없을 것 같고. 지금 하는 일이 잘 안되면 마치 끝장이라도 날 것같이 절박해진다. 수능 망친다면 고생을 좀 하겠고 싫겠구나, 정도가 아니라 인생이 끝날 것 같이 느껴진다면 그게 바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는 신호이다. 몸 건강하고 마음 건강한 수험생활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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