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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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승부

동의보감에서 배우는 똑똑한 아기 만드는 법

특급작전 | 2016.12.20 15:11 | 조회 1626

O) 얼마 전 한의학적인 난임 치료법에 대하여 방송을 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임신 중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한다.

 

Q) 어떤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 아기를 똑똑하게 만드는데 태교와 음식, 운동 등 3가지가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태교가 되는지, 어떤 음식 먹고 또 주의해야 하는지,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되는지 알려드리겠다.

 

Q) 태교는 언제부터 시작하나?

 

) 우리는 아기 갖는 순간부터 태교를 시작한다. 동의보감 부인문에 보면 음양교합금기라는 것이 있다. 여기에는 아기를 갖는 순간부터 시간과 장소 환경을 잘 골라야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천둥 번개 치고, 너무 차고 더운 날, 뒷간이나 무덤가에서 관계를 갖지 말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나쁜 날씨, 불길하거나 비위생적인 장소를 택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병이 많이 생기고 수명이 짧을 뿐 아니라 집안까지 몰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기를 갖는 순간부터가 태교의 시작이며, 충분히 조심하고 신중해야하며, 이것을 그르치면 아기뿐 아니라 가정의 행복도 파괴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Q) 태교는 어떻게 해야 하나?

 

) 태교가 어떻게 전달될지를 생각하면 좋다. 태교가 꼭 학원가서 공부하듯 하는 태교도 있겠지만, 더 좋은 방법은 바로 엄마가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최고의 태교이다. 가끔 아기에게 좋다고 엄마가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운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곤 한다. 하지만 엄마의 뇌신경과 아기의 뇌신경 자체가 직접 연결 되어 있지 않으니 그렇지 않은 것 같고, 수많이 이런 걸 시도했던 부모들이 너무 열광해서 후기를 남기지 않는 걸 보면 완전히 진실은 아닐 것 같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엄마의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은 아기에게 반드시 전해진다. 만약 엄마가 행복감을 느끼면 도파민이나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아기에게도 전해져 뇌와 정서의 발달에 도움을 주게 된다. 따라서 엄마가 즐거울 수 있는 활동을 골라 집중해서 재미있게 해나가는 것이 바로 아이의 IQEQ 발달을 시키는 가장 좋은 태교가 되는 것이다.

 

Q) 엄마가 임신 중에 감정의 기복이 크고 짜증도 잘 내고 하는데 이것은 태교에 어떤 영향이 있다?

 

) 엄마가 임신 중에 불안하고 짜증이 나는 것이 당연하다. 아기를 지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예민해진다. 그래도 이런 짜증 불안이 너무 심하면 오히려 태아에게 좋지 못할 수 있다. 왜냐하면 막연한 스트레스는 신장 위에 모자처럼 달린 부신에서 아드레날린과 콜티졸 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이 호르몬은 자궁과 혈관을 수축시키고 태아에게 전해지는 영양분을 줄어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임신시기에 불안한 아내에게 아빠가 무조건 잘해줄 것이 중요하다. 아빠가 다정하게 들어주고, 맞장구 치고, 시키기 전에 미리생각하고 심부름 해주고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태교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Q) 음식은 본인이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조심하고 잘 먹어야 하는데, 태아를 책임지고 키우는 임신시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먹어야 하나?

 

) 해로운 것을 먹지 않는 것이 첫째이다. 임산부의 거의 80%가 입덧을 한다. 입덧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추측하고 연구되고 있지만 한 가지 유력한 이유 중의 하나가 해독 작용이다. 입덧은 주로 태아의 뇌와 심장 같은 중요장기를 형성하는 4-16주 사이에 생긴다. 그사이 어떤 유해한 물질이 태아에게 작용하면 중요장기의 형성을 못해 유산을 하거나 기형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몸이 스스로 해로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미리 막고, 구토로 체내의 독소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체내 독소를 없애는 방법 중에 땀을 내고, 대소변을 보게 하는 것과 함께 구토를 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독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산부와 태아에게 독이 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술이나 담배가 될 것이다.

또 양약, 한약을 막론하고 모든 약은 독성이 없을 수가 없다. 어떤 약이든 임신 중이나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한의사, 의사와 상의하여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Q) 커피가 임신 중에 해롭다 아니다 하는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가?

 

) 네덜란드 여성 9,000여 명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었다. 결론은 커피 하루 1-2잔은 큰 상관없지만, 커피 4잔 이상은 임신가능성 25% 감소시킨다.”라고 발표되었다. 연구자들은 지나친 카페인섭취는 나팔관의 비정상적인 수축을 일으켜 수정란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적으로 본다면 커피는 잠깐의 양기를 올려주는 작용을 한다. 조금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원래 에너지가 없거나 열이 많은 사람은 많이 복용하면 문제가 된다. 우리 몸은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이 흥분 상태에서는 밥 먹기, 섹스 등은 좀 미루게 됨. 이런 상황이 우리 몸에서는 임신에 적절치 못한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가끔 정말 먹고 싶을 때 정말 좋은 커피를 조금씩만 드시라고 권하고 있다.

 

Q) 임신 중에 운동은 하는 게 좋은가? 임신 중에는 절대 움직이지 말라는 말도 가끔 들리기도 한다.

 

) 임산부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서도 임부는 지나치게 무거운 것을 들거나, 험지를 걷거나, 높은 곳에 오르지 말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또, 너무 오래 누워있지 말고 자주 걸어 주는 것이 좋다하며 운동 부족도 경계하라고 말하고 있다.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 적당한 운동은 태아와 임신부 모두에 유익하다는 미국산부인과학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가 있다. 2000 여명의 임신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유산소 운동을 한 번에 35~90분씩 일주일에 3~4번 하고 다른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도록 했다. 일단, 운동을 한 그룹에서의 조산율이 높아지진 않았다. 정상분만율을 비교해보니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이 73.6%로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의 67.5%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임신 중 운동을 한 임신부는 임신성당뇨와 자간전증 원인 되는 고혈압 발생률도 낮았다.

 

Q)임신과 운동의 관계를 정리한다면?

 

)임신 전에 열심히 운동하는 것은 기초체온을 올려 임신이 잘되는데 도움이 된다. 임신 중의 적당한 운동은 아이 두뇌와 장기 발달에 좋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있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유산소 운동이나 체조는 엄마 건강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출산 때 자연분만율까지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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