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 월~ 금 18:05 ~ 20:00
  1. 홈
  2. 라디오
  3. 특급작전

닥터의 승부

독감 시즌, 면역력 높이기

특급작전 | 2016.12.27 17:21 | 조회 1625


 

O) 독감 유행 시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시간

Q1)올해 독감이 얼마나 심각한가

 

) 올해는 독감이 평소보다 일찍 왔다. 보통 1,2월 즈음해서 유행하는 편인데 올해는 12월부터 유행했다. 큰 문제는 아이들이 방학하기 전에 유행을 하다 보니 아이들 사이에 서로 전파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Q1-2)이제 방학을 하면 주춤할 것 같은가

 

) 시작은 아이들 끼리였지만 이미 워낙에 걸린 아이들도 많고 가족 간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으니 바로 주춤하지는 않을 것 같다. 보통 평균적으로 아이들은 2년에 1회 정도, 30세 이상 성인은 5년에 1회 정도 독감에 걸린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독감이 폭발적으로 유행하지 않는 시기에는 독감에 걸려도 감기인가 하면서 집에서 버티는 분들이 생긴다. 그런데 이렇게 독감이 유행하게 되면 독감에 걸리면 본인이 바로 독감인가 하고 의심을 하고 내원을 하게 된다 실제 환자도 많이 생기고, 나와서 진단을 받는 사람도 많이 생긴 상황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Q2)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라고 이제 홍보도 많이 되어있다. 감기와는 어떻게 다르고 어떨 때 독감이구나 하고 진찰을 받으러 가야 할 것인가

 

) 우리가 흔히 감기다, 하고 말하게 되는 경우는 정확히 어떤 병을 가리킨다기보다는 좀 애매모호하다. 상기도, 그러니까 코나 목 등에 감염이 생겨서 병의 원인을 뱉어내려는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 열이 난다거나 해서 코와 입이 마르는 증상 같은 것들이 몇 개씩 같이 일어나고, 주위 사람들에게 옮기기도 하는 것 같으면 감기다, 라고 말을 하게 된다. 이에 비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했다는 것을 가리킨다. 감기는 나쁜 외부자극이 어디에 어떻게 들어와서 어떤 현상이 생겼는가, 하는 문제라면 독감은 누가 들어왔는지의 문제이다. 집 현관으로 도둑이 들려는지 문을 부수고 소리가 나고 방범장치가 울린다면 감기, 특정한 전문 도둑이 들어왔다면 독감이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로 나타내는 특유의 증상이 있다. 일반적인 감기처럼 콧물, 기침, 인후통 증상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 더해서 열이 많이 나고 몸이 뻣뻣하니 쑤시고 아프면서 머리가 아픈, 호흡기 이외의 증상도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난다. 열이 나타나면 38도에서 41도 가량의 고열이 나타난다. 체온은 겨드랑이나 입에서 재는 것이 정확하다. 39도 이상이 되면 고열이라고 보고 우선 몸을 미지근하게 닦아내 보도록 한다. 아이들은 열이 높으면 경련이 나타날 수 있는데 체온이 39도가 되지 않았더라도 경련이 있다면 집에서 관리하기보다 빨리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Q3) 아기들은 감기나 독감이 오래 가다보면 폐렴에도 잘 걸리는 것 같다.

 

) 폐렴은 감기나 독감이 오래갈 때 나타나는 중요한 후유증이다. 현관에 도둑이 든 게 감기라면 폐렴은 안방까지 도둑이 든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아기들은 방어력이 약하기 때문에 질환이 손쉽게 내부까지 침입하게 된다. 고열, 가래, 심한 기침 같은 감기증상처럼 보이는 증상이라도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진찰을 받아 보는 게 낫다. 일반적인 감기보다 기침이 심하다 보니 토하기도 하고 식사를 잘 못하기도 한다. 2,3개월이 채 안된 신생아들은 열이 안 나면서 폐렴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Q4-1) 병원에 가면 보통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가

 

) 독감으로 병원에 가시면 보통 타미플루 같은 항 바이러스제 사용한다. 독감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가는 것이 좋다. 항바이러스제 투여 이외의 치료방법은 일반적인 감기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으면서 쉬는 것이다.

 

Q4-2) 한의원에서는 독감 치료를 어떻게 하는가

 

) 한의학에서는 보통 고열과 통증을 동반한 호흡기의 감염이 있을 때 크게 한증인지 열증인지부터 나눈다. 구체적으로는 땀이 나는지 나지 않는지,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 콧물 색이 어떤지 등에 따라 나누어 치료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타미플루 같은 약과 함께 썼을 때, 혹은 각각 썼을 때 효과가 어떤지 우리나라와 중국과 대만 등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치료기간이 짧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서 우리나라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쓰게 되면 좋겠다.

 

) 한약은 효과는 독감 후 후유증에도 많이 느낄 수 있다. 열이 나고 쑤시는 증상이 낫고 나면 목이 부석부석하고 몸이 건조하며 가래가 있는 듯 없는 듯 하며 잘 뱉어지지 않는 증상이 느껴진다. 이런 증상을 폐음허(肺陰虛)라고 부르는데 맥문동이나 사삼, 작약 같은 약재를 활용하여 치료를 하면 경과가 좋다.

 

Q5) 아플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고 땀내면 된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가

 

) 실은 초등학교 때 오빠가 부모님 안 계실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인 적이 있다. 그냥 자고 일어났더니 나았다. 건강한 사람이 감기기운이 가볍게 있을 때는 땀이 약간 나도록 해서 따듯하게 푹 쉬고 나면 열이 내리면서 감기가 낫긴 하지만 독감처럼 열이 많이 나고 체력이 많이 떨어질 때는 땀을 내는 것이 적절치 못할 때가 많다. 감기기운이 있을 때 술 드시면 안 된다. 독감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술과 타이레놀 같은 감기에도 쓰는 진통제가 만나면 몸에 많이 해롭다.

 

Q6) 인플루엔자에 처음부터 안 걸리는 게 가장 나은 것 같다.

 

) 그렇다. 인플루엔자에 덜 걸리기 위해서는 첫 번째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환자 본인도 주의하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나고 나면 약 1주일 가까이 주위에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할 때 튀어나가는 침이나 콧물에 바이러스가 들어있고, 그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이 손으로 집어 입이나 코, 눈에 가까이 하면 감염되게 되는 식이다. 기침을 할 때는 손보다는 휴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한다. 휴지와 손수건이 없을 때에는 팔꿈치 안쪽에 기침을 한다. 기침을 한 후 가급적 손을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는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식사 전과 외출 후에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도록 한다. 알코올 소독제도 도움이 된다. 또 평소에 가급적 입가나 코, 눈가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잡이나 엘리베이터 스위치를 손끝이 아니라 손가락 관절 같은 것으로 누르는 것도 괜찮다.

) 인플루엔자든 그냥 감기든 우리 몸의 면역력 자체를 건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영양가 높은 채소와 수분을 많이 먹어야 한다.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야한다. 따뜻하고 편안하게 옷을 입고 땀이 나면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아프면 쉬고 사람을 가급적 만나지 않도록 하는게 배려이다.

 

Q7)이미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는데 예방접종을 맞기엔 늦은 걸까

 

) 1,2월쯤 다른 형태의 인플루엔자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한다. 인플루엔자가 심하게 걸릴 위험도가 높은 6개월에서 6세 가량의 소아, 65세 이상의 성인, 임산부, 만성 호흡기질환자라면 접종을 하는 편이 더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람들을 돌보는 직업을 가지신 분도 접종을 고려하시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계속 변형되기에 매년 맞지 않으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대략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한다.

 

 

참고 *****지난 201410'중의학저널(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 발표된 한약과 타미플루의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meta analysis)에 따르면 가미은교산(加味銀翹散)은 타미플루와 비교했을 때, 열이 떨어질 때까지의 기간과 바이러스 배출까지의 기간 단축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연화청온교낭(蓮花淸瘟膠囊)은 타미플루와 비교했을 때, 바이러스 배출까지의 기간 단축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열이 떨어질 때까지의 기간은 의미 있게 단축시켰습니다. 이렇게 풍사(風邪)를 제거하고 표사(表邪)를 없애는 효능을 가진 한약들은 고열과 몸살 증상을 치료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