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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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승부

중풍

특급작전 | 2017.01.03 14:45 | 조회 1728

O) 겨울철이 되면 추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꽁꽁 얼게 된다. 체온이 내려가서 동상이나, 빙판에 넘어지는 낙상도 흔하지만 특히 어르신들에게 큰 위협이 되는 겨울철 질환이 중에 하나가 뇌졸중, ‘중풍이다. 오늘은 한의학적인 중풍 예방과 치료법에 대하여 들어본다.

 

Q) 겨울철에는 중풍환자가 얼마나 많은가?

 

) 2015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국의 143개 지역의료기관에서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의 월별 통계가 있다. 환자의 수가 여름철인 6,7,83달에는 총합 22,083명인데 반해, 겨울철인 12, 1, 23달 동안엔 총합 24,298명으로 약 10%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뇌졸중은 인구의 6명중 1명이 일생 중 한번은 겪게 되는 흔한 질환이면서, 단일질환으로는 중장년 사망원인의 1순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

 

Q)겨울철에 중풍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하게 증명된 것은 없다. 하지만 겨울철에 수도 동파사고가 많은 것을 보면, 혈액의 통로인 혈관이 겨울철에 잘 막히고 터지는 것이 당연한 것도 같다. 추위에 적응하느라 혈액 흐름에 변동성이 커지는데 반해, 피부와 혈관은 얼어서 유연성은 작아지기 때문이다. 추위에 대한 대비와 함께 혈압의 조절과 혈액 순환에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

 

Q) 중풍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

 

) 중풍이라는 말은 한자로, 가운데, 혹은 적중함을 의미하는 중()자에 바람 풍()을 써서 바람에 맞은 것 같은 증상을 말하는 한의학적 용어다. 바람이 불었다 안 불었다 하듯이 증상이 변화가 많고, 또 심하면 태풍에 나무가 쓰러지듯이 인체에 큰 해를 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Stroke' 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을 한자로 해석한 것이 바로 뇌졸중(腦卒中)‘입니다. 말은 좀 다르지만 비슷한 개념이라 하겠다. 이러한 중풍, 뇌졸중에는 주로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좋지 못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손상되어 터지는 뇌출혈등이 있다.

 

Q) 요즘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열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도 중풍의 원인이 되는지 ?

 

) 중풍의 직접적인 요인 중에 하나가 감정의 격변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화 ()가 있을 때 중풍이 많이 온다고 했는데 이러한 화기가 갑자기 솟으면, 뇌압이 높아지면서 뇌출혈이 생기기도 쉽다. , 이런 경우 심장 박동이 급격하게 변화하게 되는데, 그러면 심장이나 혈관에 있던 피떡과 같은 혈전血栓이 떨어질 수 있고, 이 혈전이 뇌로 가는 동맥을 막게 되면 바로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다.

 

Q) 직접적으로는 열 받고 화가 나서 중풍이 올 수 있다고 했는데 그밖에 원인은 어떤 것이 있나?

 

)직접적으로는 심화에 의해서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것이 원인이 되겠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이미 혈관이 좁아지고 낡고 약해질 만한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비인다중풍(肥人多中風)’이라 하여, 몸이 뚱뚱한 사람들이 중풍이 올 가능성이 많다했는데, 이것은 인체의 노폐물인 습담(濕痰)’이나 어혈(瘀血)’이 중풍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주로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활동이 부족해지면,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심해지고 결국 혈관에 기름때가 껴서 좁아지고 딱딱해 지는 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된다. 이렇게 된 상태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하거나, 노화로 인해 혈관이 상하게 되면 중풍이 쉽게 발생한다. 유전적으로 중풍이 많은 경우는 더욱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

 

Q) 주변에도 중풍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증상은 비슷해도 뇌경색이냐, 뇌출혈이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던데 구체적인 중풍의 증상은 어떤가?

 

) 중풍은 보통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어지럽고, 두통이 생기고, 말이 어둔해지는 증상이 생긴다. 운동과 감각신경도 마비가 되어 얼굴 한쪽이 마비되는 구안와사증상이 생기고, 한쪽 팔다리에 감각과 근력이 떨어지게 된다. 물론 손상 정도에 따라 경미한 경우도 있고, 심각한 경우도 있다. 특정한 뇌 부위에 중풍이 오면 특징적인 장애가 나타나는데 소뇌부위에 중풍이 오면 어지러움이 심하며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하고, 뇌간에 문제가 생기면 호흡에 문제가 생기고, 대뇌의 전두엽이 손상되면 이 부분이 충동과 자제력을 담당하는 부분이기에 환자의 성격이나 감정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Q) 그럼 주의해야할 중풍의 증상들은 어떤 것이 있나?

 

) ‘중풍전조증이라고 말하는 증상들이 있다. 중풍이 오기 전에 약간 말이 어눌해지고, 혹간 어지럽고, 한쪽 손발이 저린 증상들이 왔다갔다하는 경우를 말한다. 서양의학에서는 TIA, 즉 일과성 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작은 혈전이 혈관을 살짝 막았다가, 저절로 뚫린 상태라고 본다. 그래서 잠깐잠깐 중풍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없어지고, CTMRI로 봐도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 환자로 봐서는 참 다행인 경우지만, 그냥 방치할 경우 48시간 내에 본격적인 중풍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심혈관계에 대한 자세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Q) 그럼 이미 중풍이 왔다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중풍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게 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CTMRI를 찍어서 병변부위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뇌경색이 확인되면, 혈관을 막고 있는 피떡을 제거하는 혈전용해제나, 기구를 사용하여 혈전을 제거할 수 있다. 또 출혈이 있는 경우는 뇌압을 낮춰주고, 심한 경우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119를 불러 신속하게 뇌혈관센터가 있는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Q) 한의학에서는 체질도 중요하게 보고, 예방에 또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풍의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

 

) 중풍 위험이 있거나 전조가 있는 경우에는 중풍의 원인인 화기를 줄이고, 노폐물인 담음과 어혈을 없애는 치료를 주로 해서 증상을 줄여준다. , 원기가 부족한 경우도 중풍이 잘 오게 되므로 기혈을 보충하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중풍 급성기에 증상이 심한 경우는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통해 혈압을 조절하고 대소변을 잘 소통시켜야 환자를 빨리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 중풍 후유기에 적극적인 한방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중풍 발병 후 3-6개월을 2의 골든타임말할 정도이다. 이 시기에는 증상의 호전이 빠르게 이루어지지만 이후에는 회복의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적극적인 침구치료를 통해 신경과 혈관의 소통을 도와 수족마비가 빠르게 회복시킨다. 한약치료를 통해서는 뇌신경세포의 복구를 도와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언어장애를 더 잘 치료할 수가 있다. , 한방치료를 통해 체질적인 약점을 개선한 환자들은 이후 재발의 위험도 더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Q) 예방은 어떻게 하는가?

 

)중풍의 직접적인 원인이 감정의 급격한 변화, 화기라고 했는데, 평소 마음을 편안히 하고, 근심걱정을 줄이고, 화를 덜 내는 생활을 하면 도움이 되겠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평소에 잘 조절하고,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식부터,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과, 항산화물질이 많은 식물성지방이나 생선을 즐겨 드시는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관의 탄력을 유지하면 오래도록 중풍의 위험 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겨울철엔 특히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좋은가?

 

) 겨울철엔 너무 일찍 일어나 활동하는 것은 조심해야한다. 동의보감에서도 조와만기 (早臥晩起)’라고 해서 겨울철에는 조금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도 좋다라고 한다. 아침엔 신진대사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혈압이 오르게 되는데, 운동을 한다고 너무 이른 아침 일어나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이 되면 혈압이 확 오르면서 오히려 뇌혈관에 좋지 못할 수 있다. 겨울철 아침에는 자동차도 시동 걸고 잠시 예열을 시키고 나서 운행을 시작하는 것처럼, 이불 속에서 기지개도 켜고 관절도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5-10분 정도 하고 일어나면 추위에 더 부드럽게 적응 할 수 있다.

 

목과 머리는 목도리와 모자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 추위에 혈압은 오르는데, 목과 머리가 노출되면 머리주위의 피부와 혈관이 수축되어 더 위험하다. 목과 머리를 잘 감싸서 체온도 유지하고 혈관도 보호해야한다.

 

겨울철에 특히 넘어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추위에 몸도 굳고, 빙판이 많아 낙상의 위험도 커진다. 두부의 외상도 뇌혈관을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중의 하나이다. 평소 근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이고 앞에서 말한 외출 전 스트레칭과 모자 착용을 하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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