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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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승부

해빙기 건강한 산행을 위한 3가지 주의점

특급작전 | 2017.03.07 14:12 | 조회 995

O) 큰 추위는 지났다. 따뜻한 낮에는 봄이 왔나 싶게 느껴지기도 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도 풀기위해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초봄의 산은 아름다움만큼이나 위험도 있다고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한 주의점을 알아본다.

 

Q) 이른 봄철인 해빙기에 등산을 할 때는 지반이 약해서 특히 위험하다하는데 어떤가?

 

) 해빙기는 말 그대로 얼음이 녹는 시기이다. 하지만, 고도가 높은 산은 기온이 낮기 때문에 낮에는 얼음과 눈이 녹았다가 밤에는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이 다시 얼기를 반복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땅이 성겨지고 바위가 들뜨게 되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이른 봄철에는 특히 낙상 사고가 많고, 산사태의 위험도 높아진다.

 

Q')이른 봄에 산에는 아직 눈도 그대로 있는 곳이 있고, 응달에는 빙판도 많아 더 위험할 것 같다. 사람들의 신체도 준비가 덜되어 있지는 않는지?

 

) 추운 계절에는 근육과 인대, 관절이 아무래도 더 수축되어 있다. 이른 봄에 너무 서둘러 산행을 할 경우에는 겨우내 너무 움추린 탓에 근력도 부족하고, 심폐기능도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본격적인 산행이전에 평소에 미리 몸을 단련하고, 등산 전에는 준비운동을 더 철저히 시행하면 좋겠다.

 

Q'')낙상이나 산사태의 위험도 많다고 하는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 장비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산에서는 해가 일찍 지므로 야간 헤드라이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 산은 겨울이라는 생각으로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아이젠을 용도에 맞게 구입해서 착용해야 한다. 등산용 스틱은 하체에 쏠린 체중을 상체로 분산시킬 수 있는데, 30% 정도 부하를 줄여주어 무릎이나 발목 등 하체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겨울이나 초봄에는 미끄러운 눈길에서나 약한 지반위에서도 체중을 넓게 분산시켜 넘어지지 않게 도움을 준다. 그러나 등산용 스틱을 잘 못 사용하면 본인의 손목을 다치게 할 수도 있고, 주변 사람에 위협을 줄 수도 있으며, 나무뿌리 등을 상하게 하여 자연을 해칠 수도 있으니 바른 사용법을 익혀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Q) 봄철 산행에서도 체온이 떨어져 위험에 처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어떻게 대비해야하나?

 

) 저체온증이나 동상의 위험이 있다. 평지에서는 따뜻한 봄 날씨에 마음이 설레어 산행을 준비해도, 정작 산에 올라가면 아직 겨울 날씨인 경우가 많다. 고도가 100미터 올라갈 때 마다 기온은 0.6도 정도 낮아지게 되고, 거기에 바람까지 불면 초속 1미터의 바람에 체감온도는 2도 씩 더 낮아지게 되니 쉽게 체온을 잃을 수가 있다.

 

Q') 체온이 내려가면 어떤 위험이 생기나?

 

) 체온이 내려가면 당연히 춥고 떨리는 증상이 생기니 저체온증이 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것 같다. 하지만 등산을 하느라 땀을 흘리게 되고, 거기에 산 자체가 습하기 때문에 체온을 급격하게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일단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몸도 떨게 되고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게 된다. 판단력도 흐려지고 졸음이 오며, 더 진행이 되면 피부가 파래지고, 맥박과 호흡까지 느려지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1-2시간 내에 급격하게 진행되어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노약자나 심장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는 쉽게 심장마비, 뇌졸중의 위험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Q'') 저체온증이나 동상은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은가?

 

) 복장이 중요하다. 산행은 기온과 체온의 변화가 많은 운동이므로 한두 벌의 두꺼운 옷이 보다는 얇으면서도 가벼운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어 필요에 따라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혹간 면 소재의 속옷이나 청바지를 입고 등산하는 경우가 있다. 평상시에는 땀을 잘 흡수하고 멋이 있어 좋을지는 모르지만,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흡수된 땀이 밖으로 배출시키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젖은 옷은 몸에 착 달라붙어 움직이는데 방해가 되고, 체온도 급격하게 떨어뜨리므로 위험하다. 그래서, 산행을 할 때는 방풍, 방수 기능이 있으면서도 내부의 땀은 발산 시킬 수 있는 기능성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고열량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이나 사탕, 육포 등을 비상식량으로 준비하여 탈진이 되지 않도록 한다. 따뜻한 보리차나 음료를 넣고 다니는 것도 좋다. 수분도 보충하고 체온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간혹 산에 가서도 술을 너무 즐기시는 분들이 있다. 술은 처음엔 체온도 높이고 기분도 좋지만, 취하게 되면 잘 넘어지기도 하고 충동적인 행동도 하게 되니 위험하다. , 체내 수분을 많이 배출하여 탈수와 체온저하의 원인이 되니 산에서는 음주는 자제하시는 것이 안전하다.

 

Q'') 이렇게 해도 저체온증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늦기 전에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속옷과 양말이 젖어있는 경우는 체온을 240배까지도 빨리 떨어뜨리기 때문에 신속하게 마른 속옷, 양말로 갈아 입어야한다. 입으로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침낭에 들어가거나 옷을 껴입어 체온을 올리도록 노력해야한다. 손이 찬 경우 자신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있는 것이 좋다. 불길에 직접 너무 오래 손을 대거나, 손을 지나치게 마찰하는 경우 오히려 피부 손상을 일으키고 동상이 커질 수 있다. 언 몸을 녹일 때는 38-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들어가 있는 것이 좋다.

 

Q) 마지막으로 봄철에는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한다 들었다. 어떤 위험이 있나?

 

) 봄철 대표적인 호흡기의 적은 황사이다. 황사는 중국 북서부나 내몽고 지역의 황토와 사막지대에서 발생한다. 겨우내 얼었던 토양이 녹으면서 흙 입자가 잘게 부셔지게 되는데, 거기에 강한 바람이 불면 공기 중으로 부상했다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향하는 편서풍을 타고 수일 내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 입자의 크기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이다. 머리카락의 굵기가 보통 80 마이크로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황사 입자의 크기 너무 작아서 호흡기를 지키는 코털이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황사가 불면 코에 비염을 일으키는 것을 시작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천식과 폐포의 손상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 미세먼지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 황사는 심각한 문제이나 일 년에 며칠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 미세먼지는 거의 모든 계절, 특히 겨울철과 봄에 너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는 주로 석유나 석탄을 태울 때 발생하며, 황산염, 질산염 등 이온성분과 중금속이 섞여있는 직경 10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은 대기오염물질이다. 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이하의 미세먼지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미세먼지는 황사와 마찬가지로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혈액에 침투하여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Q‘)황사가 있거나, 미세먼지가 발생한 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미세먼지가 세제곱 미터 당 80마이크로그램을 넘는 약간 나쁨이상에는 나가있는 시간을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그 이상에서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실내 활동만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황사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 촘촘하게 거르는 게 아니고 정전기를 일으켜서 먼지를 거르는 원리이기 때문에 물로 씻으면 미세먼지를 거르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빨아서 재활용을 할 수는 없다. 가급적 얼굴에 밀착되게 사용해야 하니 얼굴 크기에 맞게 어린이용 성인용 나눠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Q‘’) 먼지가 많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은?

 

) 건조도 막고 독소도 배출하는 걸로 가장 확실한 것은 물이다. 뜨거운 물이나 유자차 같은 것을 타서 식을 때까지 향을 맡은 후 마시는 것이 좋다. 숭늉도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주는데 좋다.

 

식품 중에서는 식이 섬유질이 풍부해서 다양한 독소의 배출을 돕는 미역이나 다시마가 좋다. 도토리묵도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기침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도라지나 유자차, 도라지 반찬을 많이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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