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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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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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승부

‘팔꿈치의 통증, 나는 테니스를 쳤을까? 골프를 쳤을까?' 상와염의 예방법

특급작전 | 2017.03.07 14:13 | 조회 1510

O) 주변에 보면 팔꿈치가 아프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운동을 많이 해서 아픈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름도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라고 한다. 하지만, 실재 환자들은 여러 가지 직업과 가사노동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팔꿈치의 통증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Q) ‘테니스 엘보골프 엘보는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

 

)팔꿈치를 보면 위팔의 뼈인 상완골에 아래팔의 요골과 척골이 붙어 있다. 위팔의 상완골 끝에는 안팎으로 동그랗게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여기에 아래팔과 손목, 손가락을 움직여주는 근육들이 달라붙어있다. 상완골의 외측에 튀어나온 뼈를 상완골의 외측상과라고 하는데, 여기에 통증이 있는 것을 테니스 엘보또는 외측 상과염이라 한다. 상완골의 내측에 튀어나온 뼈는 내측 상과라고 하는데, 여기에 통증이 있는 것을 골프 엘보라고 하며 정확한 병명은 내측 상과염이다.

 

) 이러한 상과염은 주로 아래팔을 움직이는 근육과 힘줄이 과로하면서 힘줄과 뼈가 만나는 부분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발생한다. ‘외측 상과염은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에서 자주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백핸드 자세를 칠 때 손목을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에 충격이 쌓여서 나타나기에 테니스 팔꿈치’, ‘테니스 엘보라 불린다. ‘내측 상과염은 골프공을 잘못 치게 되면 팔로 전해지는 충격이 생기는데, 그 충격이 팔꿈치 안쪽에 전해져 근육이나 힘줄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내측 상과염골프 엘보라고 부른다.

 

Q) ‘상과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 ‘상과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유병률은 1% 내외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201158만 명이었던 환자수가 2015년에는 71만 명으로 약 22% 정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환자의 성비는 여성 환자가 53.3%로 남성 46.6%보다 오히려 높고, 30대에서는 남성이, 40대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Q) 여성 환자의 수가 더 많은 이유는 무언가?

 

) 사실 테니스 엘보골프 엘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테니스를 치는 분 보다는 집에서 살림하는 주부들이 더 많다. 그래서 팔꿈치가 아프다는 사람에게 테니스 엘보다 라고 말해주면 본인은 테니스는 쳐본 적도 없는데 왜 테니스 엘보가 생기느냐며 화내는 주부님들도 있다. 테니스 엘보는 주로 테니스 이외에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이나 과도한 노동을 하는 남성들에게도 잘 발생하지만, 팔의 근력이 남성보다 약한 여성들은 같은 강도의 일도 심한 충격으로 남아 상과염으로 고생하기 쉽다.

 

Q) 상과염의 원인은?

 

) 상과염은 손목관절을 펴고 구부리는 근육을 무리하게 써서 주로 발생한다. 이렇게 무리하다 보면 힘줄이나 힘줄과 뼈가 닿는 부분이 미세하게 파열된다. , 반복 사용을 하다보면 손상부위가 또 상해서 결국 흉터가 남는 것처럼 조직이 변성된다. 상대적으로 근력이 약한 여성들 경우는 빨래를 짜고, 조리를 기구를 들고, 손을 많이 사용하는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근육이 긴장하고 힘줄이 약해져 팔꿈치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젊은 남성들의 경우는 운동을 많이 해서 생기는 경우가 확실히 많다. 테니스, 골프 뿐 만아니라 배드민턴, 스쿼시 등등 상과염을 일으키는 스포츠 대부분이 너무 재미있고 중독성이 강한 운동인 경우가 많다. 원인이 지나친 사용이니 좀 쉬면 좋은데 못 참고 또 하고 나을 새가 없어 치료가 지연된다.

 

Q) 상과염의 증상은 어떤가?

 

) ‘테니스 엘보는 주로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고,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에 아픈 것으로 시작된다. 손가락으로 팔꿈치를 눌러 보면 근육이 단단한 띠처럼 만져지거나, 심하면 펄쩍 뛸 만큼 아프기도 하다. 팔이 충격을 받아 갑자기 아파지는 경우도 있지만, 서서히 진행되어서 언제부터 아픈지 처음에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단순히 은근하게 아픈 경우에서부터, 너무 아파 잠을 못 이루게 하는 정도까지 다양하고, 심하면 악수를 하거나, 세수를 하는 것 같은 사소한 동작에서도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괴롭게 된다.

Q) 상과염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 일반적인 진단은 병력은 자세히 듣고, 이학적 검사를 한다. 팔꿈치의 바깥쪽과 안쪽 상과 밑 부분을 누르면 통증이 심한 부위를 찾을 수 있다. 손목관절 손등으로 젖히거나, 굽힐 때 팔꿈치 밖이나 안쪽에 통증이 유발되는지 살펴본다.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엑스레이에서는 상과염이 오래된 경우 상과주위에 석회화된 소견을 볼 수 있고, 초음파 검진 상 힘줄이 손상된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 목과 어깨의 모양을 많이 관찰 한다. 상과염를 호소하는 많은 환자들이 팔꿈치의 통증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몸의 자세도 불량한 경우가 있다. 특히, 고개를 숙이고 일정한 동작을 반복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목이 굽고, 등이 구부정한 자세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어깨 목의 통증은 물론 상지의 근력이 떨어져서, 어깨, 팔꿈치, 손목이 과로하기도 쉽고, 손상도 쉽게 입게 된다. , 심한 경우에는 상과염이 있는 환자가 목 디스크질환을 같이 앓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팔꿈치 뿐 아니라 경추 디스크의 치료를 반드시 같이 해주어야만 증상이 좋아지게 된다.

 

Q) 상과염의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양방에서는 약물요법, 주사치료, 수술 등을 시행한다.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주사를 맞기도 한다. 이러한 보전적인 치료법을 시행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는 수술을 통해서 변성된 조직을 제거하기도 한다.

 

) 한의학에서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인대의 급성적인 염증을 줄여주는데 침을 많이 사용한다. 뜸은 쑥에 불을 붙여 열자극을 주는 것으로 오래된 만성적인 염증을 줄여주고 인대를 단단하게 해준다. 봉침은 벌침 요법으로 벌독을 인대나 손상부에 주입하여 오래된 만성 통증이나 변성조직에 면역반응을 다시 일으켜 조직재생을 촉진시킨다. 오래되었거나, 손상이 크거나, 체력이 떨어져 기혈일 부족한 경우에는 복구가 느려지니 탕약을 복용해서 기혈과 근골을 보강하여 재생력을 높이는 경우도 많다.

Q) 상과염도 예방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좋은 생활습관은?

 

) 평소에는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도한 사용을 자제한다. 만약 과용해서 팔꿈치가 후끈거리며 통증이 심하다면 차가운 수건이나 얼음을 수건에 싸서 냉찜질을 10분 씩 하루정도만 수회 반복하며 잘 쉬면 좋다. 평상시라면 따뜻한 찜질을 해주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다 다친 경우는 최소 2주에서 4주 정도는 쉬는 것이 좋겠다. 주부들의 경우에는 가사 일을 하더라도 가급적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손빨래 등은 하지 말고, 뚜껑을 돌려 따거나 할 때도 장갑이나 도구를 이용하고, 주방 싱크대나 활동 공간이 본인 몸에 좀 편하도록 바꿔보면 좋다.

 

) 초기 2-3주가 지나고 큰 통증이 줄어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팔을 뻗고 손목을 위로하고 반대 손으로 지그시 젖혀주는 거나, 아래로 하고 젖혀주는 동작을 30초 정도 지속하는 것을 수시로 하면 좋다. 이렇게 최소 1-2주 정도 스트레칭을 하면서도 통증이 감소되면 그 다음으로 팔의 근육을 강화시켜 준다. 맨손 체조나 가벼운 아령으로 팔목에 근력운동을 해주며 서서히 근력은 늘려간다. , 반동을 주면서 하는 동작은 피해야한다. 통증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근력까지 완전히 회복되어야 상과염이 완치되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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